국민투자신탁증권과 현대증권이 공동으로 외국의 펀드매니저 양성 프로그램
(터틀)을 도입, 전문펀드매니저 육성기구를 창설했다.

이와함께 이들 2개사의 내부지원자 3백명중 선발된 15명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실제로 펀드운용을 맡기면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15일 국투증권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이들 2개사는 공동으로 최근 1년간
실무작업을 거쳐 투자수익률과 회사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펀드운용 전문가
육성기구"를 이날 설립했다.

이 기구는 주식과 주가지수선물및 옵션 등 파생상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들에게 운용지식과 기법을 교육해 전문펀드매니저를 양성하게 되며 현대증권
의 김지민 박사(선물옵션부장)가 총괄팀장을 맡았다.

또 최근 사내 3백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적성테스트와 면접을 거쳐 선발
된 15명(국투증권 7, 현대증권 8)은 오는 21일부터 실제 펀드를 맡아 운용
하면서 교육을 받게 된다.

이들은 기존의 펀드매니저와는 완전히 격리된 상태로 주가와 거래량에 대한
정보만을 토대로 펀드를 운용하게 되며 그동안 펀드운용경험이 전무한 직원들
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투증권의 송인권 이사는 이와관련, "국투증권 직원들은 고유및 신탁계정을
맡고 현대증권 직원들은 상품주식을 운용하게 된다"며 "소규모 펀드로 시작해
차츰 운용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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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해설 ="터틀(Turtle)"이란 미국의 펀드매니저였던 리처드 데니스와
빌 에커하르트가 지난 85년에 만든 펀드매니저 양성 프로그램이다.

당시 어느 거북이 "사육" 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데니스는 펀드매니저도
"훈련"을 통해 양성할수 있다고 주장, 천부적인 소질이 중요하다는 빌 에커드
와 내기를 하면서 교육과정을 만든데서 터틀이란 이름이 붙었다.

주가 급등과 급락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분산투자를 중시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점이 특징이다.

초기 터틀 9명의 최근 10년간 평균수익률은 약 2천%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