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지역에서는 막대한 홍수피해를 당하고 있는 반면 북부의 황하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말라들어 하남성에서 산동성에 이르기까지 삼각한
가뭄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황하는 지난달 23일 말라들기 시작해 현재는 하남성에서부터 산동성을
거쳐 발해에 이르기까지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황하는 근년들어 몇년간 봄철의 계절적인 가뭄과 공장 도시 농민의 과도한
강물 사용이 겹치면서 강바닥이 드러나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으나 올해의
가뭄은 금세기 최악일 정도로 유난히 길었다.

이로 인해 농업 및 산업손실이 14억원(1억7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