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지표로 진단해본 주식시장은 일단 혼조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혼조국면은 일단 단기에 그칠듯 싶다.

중장기적으로는 아직 상승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종합주가지수 일봉챠트를 보면 지난 1일과 2일 일봉차트간에는 간격이
벌어져 있다.

흔히 아일랜드 갭이라고 한다.

주가 속성상 이 아일랜드 갭은 항상 채워지곤 했다.

따라서 이 갭을 메꾸기 위한 장세 전개를 예상해 볼수 있는 것이다.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향추세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주가 전망은 아직 밝다는 것이다.

상향추세대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 고점들로 연결되는 상한추세선과 저점들이 이어지는 하향추세선이
함께 오르면서 상향추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점과 저점이 높아지는 것이 상향추세대의 특성이다.

주가가 조정을 받더라도 하한추세선 지지에 힘입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수 있다.

따라서 조정이 뒤따른다 해도 단기에 그칠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최근 거래량을 보면 중장기적 전망이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매수세가 취약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거래 감소는 또 거래량 데드크로스가 엮어냈다.

주가가 시사하는 밝은 전망을 한참 흐려놓고있다.

거래량 25일 이동평균은 지난 8일 75일 이동평균을 밑돌았다.

거래량 데트 크로스 이후 일반적으로 주가데드크로스가 발생한다.

주가가 하향추세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있음을 말해준다.

거래량 추이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김헌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