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올 매출목표를 당초 보다 7% 가까이 상향 조정하는 반면
투자는 목표대비 90%대로 줄이는 등 하반기에 수익구조 개선작업을 가속화
한다.

한화는 7일 중구 장교동 그룹본사에서 김승연 그룹회장 주재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올 매출목표를 12조3천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연초 목표 11조5천억원에 비해서는 6.9%로 늘어난 수치이고 작년
실적 10조보다는 23% 증가한 규모이다.

한화는 이날 회의에서 또 당초 1조5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던 각종 투자를
축소, 1조3천5백억원만 집행키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26%의 신장세를 보임에 따라
연간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경기불황에 따라 이익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원가절감 <>마케팅강화 등 노력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축소와 관련,이 관계자는 업종 재편을 포함한 대대적인 사업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어 불요불급한 신규투자는 유예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재고 및 유동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강화 <>제도개선과
시스템통합 등을 주문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상반기에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전년보다 각각
10%이상 매출이 늘었고 (주)한화의 건설과 무역부문이 각각 87% 46%의
매출신장을 기록한데 힘입어 작년보다 25.6%가 늘어난 5조4천4백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권영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