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신뢰도가 높은 농협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을 일반인도 개점할 수 있게 된다.

농협중앙회는 8일 지금까지 직영하던 농산물판매점 "하나로마트"와는
별도로 일반인들을 상대로 농산물 판매 가맹점을 모집, 국내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등 유통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이 가맹점은 슈퍼마켓 형태로 운영되며 농산물외에 식품과 관련된 각종
생필품을 함께 취급하는 유통 전문점의 형태를 띨 수 있도록 농산물 이외의
각종 공산품도 농협이 가맹점에 직접 공급해준다.

농협은 이 슈퍼마켓의 이름을 "큰 평야" 라는 뜻을 가진 "한들마트"로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가맹점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우선 연내에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창원 등 6개 도시 및 인접
지역에각 10개씩, 모두 60개의 슈퍼마켓을 개설하고 내년부터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농협이 가맹점 형태의 슈퍼마켓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은 50~2백평정도의
농산물 전문 슈퍼마켓을 동네 곳곳에 개설해 이달부터 완전 개방된 국내
농산물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농협은 농산물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전국에 산재한 농협집배송센터를
활용하고 농협중앙회가 직접 가맹점 경영분석까지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농협 관계자는 "고객들의 신뢰도가 높은 전국 각지의 농협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맹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농협은 이달말까지 설명회를 갖고 1차연도 가맹점주를 모집한 뒤 추석이
낀 9월전까지 점포를 모두 개점할 예정이다.

한편 일반 프랜차이즈 점포보다 싼 7백만원의 가맹비는 대부분 점포개설
준비금으로 재투입되고 보증금 3백만원은 계약해지시 반환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