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달동안 미국 및 영국계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많이 사들인
반면 5월중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들은 국내주식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6월 한달동안 미국 및 영국계 투자자들은 각각
2천8백83억원어치와 1천5백13억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사들여 여전히 국내
주식투자의 절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외국인 한도 확대 이후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였던
말레이시아계는 6백22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국가별로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우회투자를 위해 설립한 역외펀드와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펀드들이 5월 중순부터 오른 주식들을 대부분 6월 중순께 처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투자자는 지난 5월 무려 1천8백16억원어치의 순매수를 보여
미국계 투자가에 이어 제2대 외국인 매수세력으로 부상했었다.

한편 6월 한달동안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한 주식은 모두
6천3백32억원어치로 지난 5월의 순매수 규모인 1조9백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