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달간 종금사의 어음할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업계는 지난 한달간 전월말보다 9천6백74억원
증가한 어음할인 실적을 기록했다.

할인 어음별로는 6월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부채인 매출채권을 현금화
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상업어음 할인요청이 늘면서 팩토링이 전월말보다
5천1백40억원 늘었다.

기업의 단기운전자금을 대주는 기업어음(CP) 할인도 전월말보다
4천6백12억원 증가했다.

반면 종금사가 할인한 어음을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신사 등에서 사가는
어음매출은 지난 한달간 1조8천32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종금사가 보유한 어음규모는 지난 5월말 18조5천1백74억원에서
지난달말 20조3천8백53억원으로 한달사이에 1조8천6백79억원 늘었다.

S종금사 관계자는 "은행신탁계정등이 만기연장을 기피하고 종금사에 넘긴
어음을 교환에 돌리지 못하고 직접 떠안는 어음이 늘면서 보유어음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유어음이 늘어남에 따라 자금여력이 부족해지면서 종금사
신용으로 발행하는 자발어음을 늘려 자체자금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