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완전히 변신에 성공했다.

오랜 인고의 세월을 딛고 일어나 종합엔터테인먼트기업이 됐다.

"워크맨"의 기업 소니에서 "디지털 드림랜드"란 이상향을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기업 소니가 된 것이다.

소니는 지난해 5조6천6백억엔의 매출액, 1천3백95억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순익은 1년전의 2배가 넘는 규모이다.

모두 사상최고기록이다.

엔저때문만이 아니다.

단순한 음향 영상(AV)기기업체에서 탈출하려는 몸부림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선봉장은 지난 95년 상무에서 일약 사장으로 발탁된
이데이 노부유키이다.

그는 처음으로 영화관련회사인 소니픽처스의 경영진을 갈아치웠다.

새로 취임한 경영진은 지난해 영화 "에이전트"로 1억5천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단번에 흑자반전이었다.

컴퓨터게임분야에서는 "플레이 스테이션"이 단일품목으로 일본내에서
최대판매실적을 올렸다.

한편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AV분야에서 여권크기로 만든 디지털
비디오카메라가 히트상품에 등단했다.

소니는 또 일본 위성디지털방송(J스카이B)에도 지분참여하게 됐다.

"기술의 소니"에서 "창조의 소니"로 다시 한번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심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