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금리자유화및 금융기관 업무영역 철폐로 인해 다양한 금융신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수단이 그만큼 확대된다는 얘기다.

같은 예금이라도 금리를 더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서비스도 보다 확충된다.

그러나 금융기관간에 차별화도 크게 진전될 전망이어서 금융기관을
잘 비교해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 금융채 =은행창구에서 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살수 있게 된다.

은행이 발행한 것이므로 부도위험없는 투자대상이 된다.

만기는 3년이상.

물론 종전에도 산업 중소기업 장기신용 주택 등 특수은행들이 금융채를
발행해오긴 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은행에서 금융채를 사는게 가능해졌다.

금융채를 사게되면 세금우대한도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1인당 세금우대한도는 현재 세금우대통장 1천8백만원 노후연금신탁
2천만원 소액채권저축(국공채 금융채) 1천8백만원등 모두 5천6백만원이다.

그러나 현재 국공채의 경우 가격경쟁력이 없는 상태.

이와 달리 금융채는 실세 발행될 것이므로 금융채를 사면 세금우대한도가
확대되는 효과를 얻는다.

금융채는 다만 3년이내에 중도환매하는게 금지돼있다.

<> MMDA =화폐시장 예금계정 또는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으로 불린다.

하루만 맡겨도 고율의 이자를 일복리로 지급하는 상품으로 이자율이
연9%수준인 투신사의 SMMF(초단기금융상품)와 경쟁이 가능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MMDA의 경우 입금금액에 제한이 없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자동이체와 결제기능까지 주어지므로 매우 유리한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연8%수준이 검토되고 있다.

급여통장을 이같은 통장으로 받으면 훨씬 유리해진다.

은행권은 MMDA의 금리를 연6~8%선으로 잡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저
한도금액은 1천만원 정도, 입출금 제한은 월3회 전후로 고려하고 있다.

<> 스윙서비스 =은행들은 자유화된 저축성예금의 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스윙서비스의 도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스윙서비스란 일정기간 경과후에 고객이 지정한 잔고를 넘어서면 저축성예금
계좌에 있는 돈을 자동적으로 정기예, 적금 등 고수익상품으로 옮겨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저축성예금의 잔고가 3백만원일때 스윙토록 약정했다면 3백만원
이상의 자금은 연2, 3%에서 연9, 10%의 고금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고객은 은행과 거래하면서 스윙서비스를 약정해야 하는데 은행관계자들은
수시로 자금을 입금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유리한 서비스라고 말한다.

은행중에선 조흥은행이 이미 이 서비스를 시행중이며 제일 보람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미 개발을 시작했다.

<> 기타 달라지는 것들 =은행의 3개월미만 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의 금리가 7일부터 자유화되기 때문에 하나 보람등 일부 후발은행들은 금리를
2, 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대서비스를 따지기보다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면 고려해야할 대목
이다.

또 증권사는 조만간 거액 CP(기업어음) 매매업무를 취급한다.

최저금액제한이 5억원이상이란게 단점이지만 증권사 거래고객들은 활용해
볼만 하다.

이와함께 증권사에서도 3, 4분기부터 환전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종금사도 증권사에 이어 채권매매를 하게 되며 손해보험사도 상해
질병 간병보험을 취급할 것으로 예정돼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