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자사의 주류판매에 항암마케팅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학계의 논문을 근거로 맥주와 적포도주에 항암성분이 있다고
주장, 상당한 재미를 본 두산은 최근에는 청주가 전립선암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일본 후생성과 학계의 잇단 실험결과를 청주판촉전략에
활용하고 나섰다.

두산은 "청주가 암을 예방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4쪽자리
판촉물에서 백화수복골드, 설화, 국향, 청하등 자사의 청주관련제품에 대한
항암효과를 일본 아키다대학이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판촉물은 청주농축액에 방광암, 전립선암, 자궁암등 3종류의 암세포를
넣고 24시간 관찰한 결과 암세포가 거의 사멸했다는 일본 아키타대 의학부
다키자와 유키오교수의 실험결과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청주를 비교적 많이 마시는 일본 북부지방이 양주나 소주를 즐겨마시는
도쿄등 대도시보다 암발생률이 낮다는 일본후생성조사결과도 싣고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