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해외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1억달러규모의 전환사채
를 발행한다.

대우중공업은 2일 중국 산동성과 루마니아에 자동차 부품업체를 설립하기
위해 만기 10년의 해외전환사채 1억달러(약 8백90억원)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이 해외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는 지난 92년이후 5년만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사채는 만기 2007년 12월, 표면이자율 0~0.25%로
조건이 비교적 유리한 편이다.

전환가격도 오는 10일 결정될 기준가격에서 18~22%정도 할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날 현재 대우중공업의 주가가 8천2백6원인 점을 감안하면 1만원
내외에서 전환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전환사채 소지자는 발행 1개월후인 8월부터 전환권을 행사할수 있다.

매물로 나올수 있는 물량은 총발행주식(3억5천만여주)의 2.5%인 9백여만주
이다.

전환이 불가능하면 발행 5년후 미국재무증권(TB)이자율에 0.15~0.65%를
더한 이자를 받고 상환을 요구할수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번 자금으로 루마니아와 중국 산동성의 자동차 부품업체에
각각 4천5백만달러 5천5백만달러씩 출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조1천억원의 매출에 7백4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대우중공업은 올해
엔화 강세 등으로 6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선박수주액은 유조선 등 대형을 중심으로 12척 1백9만2천t에
달해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34척 2백15만총t)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박주병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