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섰다.
지난 1일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한솔PCS TV광고는 "원샷 018"이란 브랜드에
걸맞게 "한번에 시원하게 통한다"라고 외친다.
광고 무대는 미래의 첨단도시.
하지만 도로는 옴싹달싹도 못하는 자동차로 가득차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모두 휴대폰 모양.
이 점이 "원샷 018" 광고의 아이디어 포인트다.
답답하고 짜증나는 통신체증을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짜증나는 시간에 한 운전자가 018을 눌러 본다.
그순간 타고 있던 자동차가 "원샷카"로 변하더니 유유히 공중으로 떠올라
한솔PCS 전용선을 타고 순식간에 날아간다.
소리를 컨셉으로 한 레간자(대우자동차) 광고로 성가를 드높인 웰콤이 만든
이 광고는 "답답하고 짜증나는 이동전화의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준다"는
원샷 018의 특징을 간결하면서도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다.
탄탄한 구성에 첨단느낌이 물씬 풍기는 한편의 잘 다듬어진 SF영화같은
광고다.
이 광고가 나오기까지는 5개월이 걸렸다.
준비에 3개월, 실제 제작에 2개월.
이 정도면 웬만한 광고 대여섯편을 만들수 있는 기간이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반증이다.
한솔PCS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PCS광고를 개시함으로써 PCS광고대전의
막은 올랐다.
앞으로 나올 LG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등 다른 PCS업체의 광고는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