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해외거주자 자녀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중
절반이상이 국내고교를 2년이상 다녔으며 심지어 고교전과정을 국내에서
마친 학생들도 10%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97학년도 해외거주자 자녀 특별전형 합격자 20명중
11명이 국내고교에서 4~6학기를 다녔으며 2명은 국내에서 고교 전과정을
마쳤다.

또 94학년도 이후 지난 4년간 합격자 80명중 국내고교 재학기간이 2년이상인
학생도 40명으로 전체의 50%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는 "해외에서 고교 포함, 중등교육과정 2년이상 수학한 자"로
돼있는 현행 자격조건에 따라 해외고교 입학 직후 귀국, 국내고교에 2~3년
다니다 응시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올해 특별전형 합격자중 2명이 정시모집에서 다른 학과에 응시해
합격한뒤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포기, 다른 학생들의 입학 기회를 빼앗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