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천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5월중 팔당호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2.1PPM으로
한달전의 1.9PPM보다 더 나빠지면서 10년만의 최고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팔당호 수질을 연도별로 보면 90년에 1.0PPM이었으나 91년과 92년에
1.1PPM, 93년과 94년에 1.2PPM, 95년 1.3PPM, 96년 1.4PPM으로 계속 악화
됐으며 올들어 5월까지 평균 BOD는 1.7PPM으로 집계됐다.

팔당호의 수질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팔당호 주변 준농림지등 개발지역이
확대되면서 러브호텔 음식점 공장 골프장등 위락시설등이 수질오염원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팔당일대의 숙박음식점은 90년 7월 2천2백25개에서 준농림지개발이 본격
화된 이후 작년 9월말에는 무려 3.5배인 7천30개로 크게 늘었다.

스키 골프장등 위락시설도 90년의 8개소에서 올해초 17개소로 두 배이상
늘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팔당호로 흘러드는 경안천등 7개 유입지천의 수질이
일제히 악화된 것도 팔당호오염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

경안천의 경우 용인과 광주일대의 축산및 산업폐수유입으로 5월중 BOD가
작년 평균치 4.4PPM보다 거의 2배이상 악화된 8.2PPM으로 떨어졌으며 이밖에
흑천 복하천 묵현천 조종천 가평천 양화천등 7개 유입지천의 수질이
일제히 악화됐다.

<김정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