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후반 증권사 임직원 사이에서 창업투자회사나 투자자문사 설립붐이
불고 있다.

증권영업이나 기업금융업무를 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하고 있는 것.

전국 최고의 약정실력을 올려 30대 임원으로 올라섰던 동원증권 박현주(39)
이사는 지난 6월27일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한남투신등과 합작으로
미래창투사를 설립했다.

수익성이 높은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설립한 회사로 7월1일부터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투자자문사도 만들어 투자자문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창투에는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등이 함께 합류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동양증권 더블유아이카등에서 일선영업을 해온
부/차장급 증권맨들이 다솔투자자문사를 설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D S 증권사 등에서도 창투사나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기 위해 은밀히
모임을 추진중인 직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문사 설립요건이 완화되고 명예퇴직 등으로 신분
보장이 어려워지자 증권사 임직원들이 아예 창업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반적인 창업붐에 힘입어 창투사나 투자자문사 설립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