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사회 저명인사들이 개인적인 체험과
에피소드를 통해 소개한 책자 "아산 정주영과 나"(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
발행)가 30일 발간됐다.

이 책의 발간에 참여한 집필진은 고병익 전 서울대총장을 비롯한 23명의
학계인사, 유창순 전 총리등 관계출신 인사 13명, 구자경 LG그룹명예회장
조중훈 한진그룹회장 등 경제계 인사 14명, 박경리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8명 등 모두 1백명이다.

이들은 대체로 정명예회장과 오랜 기간동안 교분을 가진 인사들로
50년대부터 최근까지 정명예회장의 다양한 모습을 책속에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정명예회장이 중국을 상대로 경제외교를 펼치던 담대한 모습에서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항 공사와 서산방조제 물막이
공사에서의 모습 등 정명예회장의 진면목을 다양한 시각을 통해 그리고 있다.

또 "렌의 애가"를 낭송하는 낭만과 재봉틀로 기운 바지를 입고 다니는
검소함, 좌중을 즐겁게 하는 노래 실력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면모도 소개돼
있다.

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은 1일 오후6시 호텔롯데에서 열리는 재단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봉정식을 갖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