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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경제는 고비용 경제구조로 인한 재생산성 등 구조적 정체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대안으로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 고수익을
창출해내는 벤처기업이 대두되고 정부에서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한 이같은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경제신문과 현대증권은
공동으로 지난 24일 벤처비즈니스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특별법 내용과 벤처기업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벤처기업 창업과정의 여러가지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 정리 = 정태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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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 경북대 교수 >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들인 한글과컴퓨터 건인 두인 등은 자본금
30~1백30억원대이나 주식가치로는 3백억~2천1백억원대로 성장했다.

국내 벤처기업들의 성공은 80년대 정책적 지원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했으며
도전정신과 기업가정신이 바탕을 이뤘다.

이들은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초우량기업과 직접 경쟁을
펼치고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비전과 경영목표를 갖고 있었으며 <>매출액
대비 20%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경영목표에 바탕한 응집력을 창출
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또 <>선진형 경쟁력 구축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이념
중시형 공동체주의형의 새로운 벤처모형을 제시했고 <>신바람 경영(메디슨)
한정신(터보) 등 한국적 경영방식을 첨단산업에 구현하고 <>한국인으로
하여금 창의성과 적극성을 발휘하도록 했다.

이들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은 기술및 아이디어와 벤처자본, 그리고
이 두가지를 결합할수 있는 도전과 창조의 경영이 벤처기업 성공조건임을
시사한다.

이들은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기회를 포착해 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필요자원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조직을 관리했으며 유지관리및 수확에도
힘을 기울였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벤처기업이 생명력을 갖춘 존재임을 먼저 인식
해야 한다.

벤처기업의 경쟁력은 특정기업의 개별적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의 상호작용에서 왔고 스스로 발전해가는 생명체와도 같았다.

즉 창업에 의한 기업 진입->기업간 상호작용->성공기업에 대한 보상->다시
창업의 증가라는 선순환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왔다.

결국 벤처산업 육성정책은 이 선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기업진입을 위해서는 창업을 촉진하고 상호작용을 돕기 위해 벤처빌딩 등의
공간을 조성해야 하며 성공기업 보상을 위해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그리고 산학협력이나 벤처경영 교육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각종 정책들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