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제주만의 독특한 토속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빼어난 경관과
함께 섬 특유의 문화를 세계인의 가슴속에 심는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신구범 제주도 지사는 제주는 이제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문화관광특구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제주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문화예술을 키우기 위한 갖가지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사가 특히 강조하는 사업은 제주인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제주
뿌리찾기사업.

제주정신이 도민들의 의식을 높이는데 근간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제주도는 역사가 함몰된 지역입니다. 고려가 탐라를 멸라고 난 뒤
제주의 왕조사는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잊혀졌던 지역의 역사를 찾아내는 것이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첫번째 숙제가 아닐까요"

돈이나 기술 정보는 어디서든지 구할수 있고 빌릴수 있지만 민족의
혼이 깃든 문화예술은 무엇으로도 살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신지사는 또 관광객들을 끌기 위한 축제자 페스티벌도 다양하게 꾸밀
계획이라고 밝힌다.

"섬문화축제나 눈꽃축제 탐라문화제 등을 통해 제주인의 문화예술 혼
및 기량을 한껏 펼치겠습니다.

이같은 축제즌 관광객을 모을 뿐만아니라 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는 아울러 2000년에 중문단지안에 3만7천평 규모로 들어서게 될
제주컨벤션센터에는 소극장과 대극장 등 각종 문화공간도 자리잡게 돼
훌륭한 문화인프라를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제주도가 관광특구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비자면제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사는 42년 제주생으로 농림수산부 축산국장 농업구조정책국장
기회관리실장 등을 거쳐 93년부터 제주도 지사를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