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가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대학에 무료기증하며 전문
인력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

이 회사는 24일 서울대학교 공장자동화시스템공동연구소에 7억 ~ 8억원
상당의 ERP시스템 ''R/3''을 무료 기증했다.

서울대학교는 이 시스템을 내달까지 연수소내에 구축완료, 다음 학기부터
대학생들의 강의교재로 사용할 계획.

SAP코리아는 앞으로 연세대학교에도 비슷한 규모의 ERP시스템을 공급할
예정.

또 앞으로도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대학교에는 제품과 함께 교육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이 회사는 그동안 삼성그룹내 30여개 사이트를 비롯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등에서 ERP시스템 구축작업을 벌여 왔으나 컨설팅인원이나 운영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 작업에 상당한 애를 먹었다.

따라서 관련 인원을 조기확보하는 문제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
학생들리 ERP시스템을 제대로 배울수 있는 계기를 더욱 늘리겠다는 전략.

이와관련,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박진우 교수는 ''ERP시스템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운영할 전문인력이 없었
던게 사실''이라며 ''산학협동을 통해 기업과 학생이 모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