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난 완화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는 도로철도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이 이뤄져야하나 대규모 투자없이도 효율을 올리려면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오재학 지능형교통시스템(ITS)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은 그동안 사회간접자본 공급측면에 중점을 둬왔으나 투자재원,
환경오염문제등이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관리를 위한 ITS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정책 관련 국내최고 기관인 교통개발연구원은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6월초 ITS연구실을 새로 설치, 본격적인 ITS구축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초대 실장에 임명되 오실장은 ''ITS는 전자 정보 통신 교통시술이
복합적으로 연결돼야 성과를 거둘수 있다''면서 ''정부나 공공 연구기관은
민간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개발할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사업의 중책을 맡은 오실장은 영국 런던대에서
교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뒤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를 거쳐 92년부터
연구원에서 일해온 국내에서 손꼽히는 교통전문가.

오실장은 정부와 연구원은 최근 국가차원에서 효과적으로 ITS를 구축하기
위해 ''ITS구축을 위한 국가 기본계획''을 확정했다면서 앞으로 산.학.연.관
간의 협조를 통해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국가기본계획은 오는 2010년을 최종 목표로 3단계로 시작되면 1단계인
2000년가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ITS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재도적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