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대표 오동빈)은 1차(원양어업.양식업)에서 2차(제조) 3차산업
(판매.외식서비스)까지 모든 부문이 수직계열화돼 있다.

지난해 신제품 개발및 품목다각화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늘어났다.

하지만 신규선박도입및 어획부진으로 어로원가상승과 5백억원을 투자한
광주.진천공장의 감가상각비(78억원)증가, 달러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72억원)등으로 1백94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는 광주.진천공장의 제품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엔강세와 휫감용참치조업부문의 매출호조로 지난해보다 12.1% 신장된
6천1백원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체제와 매출원가하락 물류코스트등 경영혁신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화차입으로 인한 환차손도 달러화의 안정세와 차입선의 변경으로 소폭
줄어들 전망이어서 올해 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서, 무난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동원산업은 창립이래 최초의 적자를 본 지난해의 치욕을 씻기위해
생산설비의 이전재배치, 효율성이 낮은 선박의 매각, 저수익자산의 처분등
사업구조조정을 과감히 시행하고 투자재원의 효율증대를 꾀하고 있다.

제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투자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물류사업과 도소매유통사업에 새로 참여하고 경남창원공장을
수산물가공공장으로, 전남광주공장을 농산물가공공장으로, 충북진천공장을
축산물가공공장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음료와 김치 냉장햄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해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음료사업을 위해서 경기도 연천에 1백70억원을 투자했다.

먹는샘물과 함께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을 함유한 몸속샤워음료인
해조미인은 매월 5억원이상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전영업력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 6월초에 애연가용 목보호음료인 니코제로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어린이용 기능성음료도 출시해 상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상반기에 냉장햄의 경우 매월 15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이며
김치는 10억원, 음료부문은 15억원, 조미식품부문은 9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등 구준한 외형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양어업부문에서는 어획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어가상승과 대일 주요수출품목인 횟감용 참치의 결제가 엔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엔화강세가 지속된다면 매출증가도 기대된다.

해외부문에서도 95년 9월 완공한 중국 청도식품공장에서 생산된
게맛살제품의 유럽수출및 중국내수판매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중국시장확대와 러시아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