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의 주원료인 EO(에틸렌 옥사이드)및 EG(에틸렌 글리콜) 생산능력
확충을 놓고 국내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9년 신규 참여 이후 10여년간 EO및 EG 시장을
독점했었던 호남석유화학이 후발사들의 추격에 맞서 대폭적인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어 현대석유화학도 내년 완료를 목표로 증설에 착수키로
했다.

또 대림산업 한화종합화학 등은 EO및 EG사업에 신규 진출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호남석유화학은 미국 셸사의 프로세스를 도입, 연12만t 생산규모의 제3 EG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설비 합리화를 통해 8천만t 정도의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또 현재 연18만t 규모인 EO 생산능력도 28만t으로 늘리기로 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호남석유화학의 생산능력은 연40만t으로 지금보다 2배
늘어나게 된다.

현대석유화학도 올 연말 제2 NCC(나프타 분해공장) 완공시기에 맞춰 현재
연12만5천t인 EG 생산능력을 32만5천t 규모로 늘리는 증설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