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이 시도돼 완치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황성철 (호흡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95부터 4년간
비브리오패혈증으로 내원한 환자 15명에게 피하지방까지의 괴사조직을
걷어내고 항생제투여를 병행한 결과 생존율이 기존의 30~40% 선에서
70%이상으로 향상됐다고 발표했다.

15명중 2명은 병세가 상당한 중증이어서, 다른 2명은 간성혼수로
사망했고 나머지 11명은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황교수는 "전신, 특히 다리부위의 피부괴사조직에 감염된 비브리오균이
혈액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괴사부위를 제거했다"며 "이런
적극적인 제거술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하지절단의 불행을 막을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비브리오균에 감염된
해산물을 날 것으로 섭취할 경우 사람에게 전염돼 발병 48~72시간만에
사망에 이를수 있는 무서운 질병.

만성간질환 만성신부전 당뇨병 알코올중독 조혈계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취약하거나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오래 복용한 사람일수록 사망하기
쉽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