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승용차 재고량 급증으로 또 다시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1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6일 주간조부터 아반떼와 티뷰론을 생산하는
승용 3공장에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의 주간조 잔업과 오전 6시부터
오전 8시까지의 야간조 잔업 등 하루 4시간의 잔업을 중단,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조업단축을 실시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부터 5월초까지 한달여동안 잔업을 중단한데 이어
또다시 조업단축을 하게 된 것은 아반떼와 티뷰론의 재고량이 1만4천여대와
3백여대씩 각각 늘었기 때문이며 이번 조업단축으로 승용 3공장 3천5백여명
의 근로자들이 잔업을 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생산차량의 내수 판매부진으로 조업단축에 들어가지만
이번주 판매현황을 지켜본 뒤 잔업중단 계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지난 4월 승용차 재고량 급증으로 인해 스타렉스 라인을
제외한 모든 라인의 조업단축을 실시했었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