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막상 연기를 시작하니 힘이 나고 새로운 의욕이
생깁니다"

성격파 배우 이덕화(45)가 KBS2TV "한명회"이후 약 2년반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출연작은 SBSTV가 다음달 5일부터 "꿈의 궁전" 후속으로 방영할
새주말극장 "이웃집 여자" (극본 허숙 연출 허웅).

"이웃집 여자"는 수십년동안 이웃에서 살아온 두 집안의 구성원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빚어내는 일들을 그릴 정통 가족드라마.

이덕화를 비롯, 신구 정혜선 윤여정 남성훈 김보연 배종옥 송기윤
김상중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덕화는 과격하고 급한 다혈질이지만 마음은 한없이 약한 이호남역을
맡는다.

트러블메이커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름 만큼만 연기하면 잘될 것 같습니다.

남성훈씨와 형제로 나오니 옛 기분도 나고 좋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촬영장에서 보내고 있는 그는 오랫만의 출연인지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욱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젊은 연기자들보다 두세배는 열심히 해야 비슷한 박수를 받겠죠. 열심히
하겠습니다"

"긴꿈을 꾼 것 같다"는 표현처럼 우여곡절 끝에 방송에 복귀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