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는 철강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관련 투자 등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공해산업이란 굴레에서 벗어나 환경친화적인 산업으로의 탈바꿈을
위해 각 회사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철강 이미지 개선 차원에서 각 회사들이 벌이고 있는 환경친화 산업으로의
변신 노력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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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현 <전무>

인천제철은 철강 이미지 개선을 위해 환경투자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

"보다 쾌적하고 공해가 없는 공장"을 실현하는 것, 즉 환경친화적인
기업으로 가는 것이 철강이미지를 개선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인천제철은 지난 88년부터 96년까지 9년간 1천3백32억원을
환경설비 개체와 신설에 투자했다.

이는 그동안 인천제철의 총 투자액중 15.5%를 점유하는 것이다.

이같이 많은 환경투자는 국내 전기로 제강업계는 물론 선진국의
동종업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우이다.

80년대초부터 환경문제가 장래 산업경쟁력은 물론 기업의 존립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 인천제철은 경영차원에서 환경기술에 대한
연구에 진력, 85년도부터 일본 환경전문 엔지니어링회사인 니코사와
현대정공과 함께 환경시설의 중장기 투자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또 이를 시행 관리하는 환경관리개선팀을 신설하면서 전담중역을
임명했다.

특히 철강업종의 환경문제 대부분이 대기 환경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한
인천제철은 대기 환경을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과거 전기로
제강공장의 개방형 집진설비를 최신 공법인 밀폐형으로 교체하거나
신설하는데 5백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집중 투자했다.

한편 집진설비에서 포집된 분진은 지정폐기물로서 국내의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빈약과 처리기술의 미개발로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인천제철은 90년부터 태스크 포스팀(TFT)을 구성해 본격 분진처리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2년뒤 환경처장관의 우선심사 추천을 받아 "전기로 제강 분진의 안정화
처리"에 대한 특허를 92년에 취득했다.

또 같은해 11월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제4차
전기로업체회의"에서 이기술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여러 선진국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금년에도 인천제철은 신중형공장의 건설에 따른 최첨단 환경설비에
3백5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전공장의 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한눈에 볼수 있는
자동측정시스템인 TMS(Tele Meter System)를 설치했다.

또 금년말께는 전공장을 재정비하여 공장 주변을 녹지공원으로 활용하는등
금년도 환경개선에 총 4백9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인천제철은 철강이미지 개선은 곧 "환경친화적인 기업"이라는 바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아래 형식적이고 이론적이며 홍보적인 면에 노력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하고 가치창조를 위해 실질적인 투자와 연구에 진력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