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디지털 케이블TV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모두 수용하는 가정용 다기능 멀티미디어 세트톱박스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존 세트톱박스가 각각 위성수신 케이블TV VOD 전용으로 쓸 수
밖에 없는데 비해 이 제품은 모든 기능을 한꺼번에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세트톱박스는 한국통신이 초고속통신망 사업으로 추진중인 SWAN II
프로젝트의 단말기용으로 개발됐으며 2년간 30여명의 연구인력과 4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가입자는 동영상국제표준인 MPEG II급 고화질 케이블TV를 보면서 동시에
세트톱박스와 연결된 PC를 통해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받고 필요시 VOD를
선택해 볼 수 있게 돼있다.

특히 인터넷접속기능은 별도 모뎀없이 기존 최고속 모뎀인 56Kbps급보다
2배 빠른 1백15Kbps급 고속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한국통신등 망사업자들이 하나의 회선으로
여러가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있어 회선사용효율및 부가가치를 높이고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0Mbps급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세트톱박스의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