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들의 어음할인 실적이 최근 늘고 있으나 대기업들의 초단기 CP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30개 종금사들의 어음할인 실적은 지난 4월말
현재 85조6천6백29억원(잔액기준)으로 전월말에 비해 약 2조1천억원
줄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 9일 현재 86조2천4백62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최근 늘고 있는 어음할인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은행 당좌차월을
상환하려고 10~15일 만기로 발행하는 초단기 CP라는게 종금업계의 설명이다.

초단기 CP발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CP할인율이 연 11%대로 연 13%에 이르는
은행 당좌차월금리에 비해 2%포인트 가량 낮고 종금사들도 향후 금리전망이
불투명해 자금을 단기로 운영하려 하기 때문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최근 어음할인 증가는 기업 신용불안 해소로 인한 대출
확대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대기업으로의 자금편중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