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 재수없는 날로 치는 "13일의 금요일"에는 주가가 폭락할까.

12일 증권거래소가 지난 80년이후 13일과 금요일이 겹친 총 30일의
종합주가지수 등락현황을 조사한데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30일 가운데 주가지수가 하락한 날은 15일이었고 상승한 날은 13일, 보합이
2일이어서 "13일의 금요일에는 예외없이 주가가 하락한다"는게 사실과는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떨어진 날의 낙폭이 커 30일 전체 평균으로는 2.65포인트(하락률
0.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의 금요일중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한 날은 금융실명제 발표 하루뒤인
지난 93년 8월13일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무려 32.37포인트(하락률
4.46%)나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가 있었던 지난 95년 1월13일에도
24.18포인트(2.42%)가 하락.

반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은 대세상승기였던 지난 92년 11월13일로
15.98포인트(상승률 2.51%) 상승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