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부동산매물을 모아 전화나 PC통신을 통해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직거래를 알선하는 전문업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전국적인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들 전문업체를 잘 이용할 경우 중개
수수료를 내지 않는데다 부동산을 빨리 처분하고 싼 값에 살 수 있어
유리하다.

<> 태인컨설팅

하이텔과 천리안에 급매물장터를 개설, 시세보다 10~30% 싼 물건을
매수자와 매도자에게 직접 연결시켜주고 있다.

천리안가입자는 "GO TAEIN"을 입력한후 55번 급매물전시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이텔은 유료서비스로 44번 급매물전시장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천리안에는 8백여건이, 하이텔에는 5백여건의 급매물이 올라와 있다.

매도를 원할 경우엔 컴퓨터를 통해 팔고자 하는 물건의 종류 입지여건
매도희망가격 등 자세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전화로도 등록을 받는다.

313-4085

<> 성공컨설팅

전화 한통화로 부동산의 매매 및 임대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전화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택 대지 농지 근린생활시설 등 부동산을 전화를 통해 매물로 내놓으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 PC통신에 물건이 처분될 때까지 게재해 준다.

매물을 사거나 임차할 경우에도 전화로 요청하면 전산망에 있는 물건을
검색해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

부동산을 팔거나 임대하는 경우 건당 9천원의 전산등록비를 받고 있다.

사거나 임차하는 경우 부동산가액이 1천만원미만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581-8945

<> 임대정보

사무실을 구할때 전화 한통화로 원하는 지역의 빌딩과 물건을 알아볼 수
있다.

사무실임대정보제공업체인 임대정보는 서울시내 2만여개 빌딩에 대한
기초자료를 모아 사무실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전화 및 팩스로 사무실의
크기 위치 임대료 관리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등록은 전화와 팩스로 하면 되며 등록비는 무료이다.

계약이 됐을 경우에만 2일치 임대료를 수수료로 받는다.

704-9114

<> 유의점

직거래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므로 하자있는 물건과 좋은 물건을 어떻게
선별하느냐가 중요하다.

서두르지 말고 서류열람을 통해 권리관계를 파악하고 현장확인을 꼭 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토지만 별도 등기가 돼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등기부등본에
대지권 포함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장조사시에는 주위환경 교통여건 교육시설 등을 따져보고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료 및 수도요금과 같은 공과금연체여부도 알아봐야 한다.

계약서 작성은 소유자와 직접 하는게 좋다.

계약해지조항 위약금문제 임대차계약 잔금납부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추가사항이 있으면 확실히 기재해야 한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