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삶의 질"수준은 세계 32위, 북한은 75위로 평가됐다.

외무부는 11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세계 1백75개국의 평균수명,
교육수준, 구매력기준 1인당 GDP 등을 기준으로 작성한 국별 인간개발지수
(HDI) 평가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UNDP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HDI지수는 0.890으로 지난해 0.886에
비해 증가했지만 순위면에서는 지난해 29위에서 32위로 떨어졌다.

여성의 소득, 교육수준 및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여성개발지수
(GDI)에서는 146개 대상국중 35위(지난해 31위)를 차지했다.

또 여성의 정치.경제 의사결정 참여비율을 나타내는 여성권한지수(GEM)는
94개국중 73위(지난해 78위)로 평가돼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뒤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이 가장 높게 평가된 나라는 캐나다로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노르웨이 미국 아이슬랜드 네덜란드 일본 등이 뒤를
이었다.

개도국중에는 홍콩(22위) 사이프러스(24위) 싱가포르(26위) 칠레(30위)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