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미디어밸리 조성사업으로 송도가 앞으로 우리나라 첨단 정보통신
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 송도신도시 매립지(5백35만평)중 2,4공구에 조성될 미디어밸리의
규모는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15만평 정도 더 넓은 1백6만평.

미디어밸리는 <>소프트웨어파크(20만평) <>미디어파크(35만평) <>미디어
아카데미(20만평) <>멀티미디어정보센터(1만평) <>지원단지(30만평) 등으로
조성된다.

이중 소프트웨어파크 등 시설용지는 2공구에, 주거.상업 등 지원용지는
4공구에 각각 배치된다.

<>주요시설

국내외 정보통신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소프트웨어파크는 멀티미디어산업
(8만평), 벤처기업단지(2만평), 소프트웨어.하드웨어산업(1만평), 멀티미디어
유통단지(1만평), 창업지원센터(1만평), 도로.공원.녹지(7만평)로 각각
구성된다.

이들 단지에서는 멀티미디어 화상회의,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게임소프트
웨어, 애니메이션 관련업체 2백50개(국내 2백개, 외국 50개)가 입주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작.판매하게 된다.

한국형 디즈니랜드로 조성될 미디어파크는 영상테마파크(10만평), 영화 및
디지털 영상 스튜디오(2만평), 영상박물관.전시관(1만5천평), 시네마 파라다
이스(1만평), 영상 아카데미(5천평), 도로.공원.녹지(20만평) 등으로
조성된다.

영상 테마파크는 영화재현 놀이시설을 비롯해 타임머신 등의 가상현실
체험관 등이 세워지며 TV 방송용 프로그램 촬영 및 제작소와 영상예술 전문
교육시설로 꾸며진다.

지원단지는 미디어밸리 종사자들이 거주할 21세기형 최첨단 주거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으로 이뤄진다.

또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양성할 미디어아카데미(국립정보통신대학원)는
아카데미(8만평), 리서치센터(3만평), 교육지원센터(1만평), 기타(8만평)
등으로 이뤄져 산.학.연 협동체제를 통한 최고기술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
을 제작,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멀티미디어정보센터에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중추적 역할을 할
30층내외의 건물을 세워 아시아 태평양 정보기획단(APII) 본부를 유치,
세계적 정보센터를 조성한다.

30만평의 지원단지에는 약 6천가구의 주택단지와 4개의 학교(초등 2,
중고교 2)가 들어서며 2백~3백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센터가 들어선다.

<>조성계획

총 1조7천2백40억원을 들여 조성할 송도신도시중 소프트웨어파크와 미디어
파크 등이 들어설 2.4공구 1백6만평은 98년말까지 매립완료되고 2002년까지
기반시설공사가 완전 마무리된다.

시는 2공구에 입주할 기업들에게 매립조성원가의 80%선인 평당 40만원선에
부지를 공급하고 4공구의 지원시설 부지는 감정가에 따라 2000년부터 분양
및 임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매년 1백억~2백억원씩 1천억원 규모의 미디어밸리 기금을
2007년까지 조성하고 국내 진출 외국공관과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미디어
밸리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기술연구집단화단지와 벤처기업전용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의 요구에 따라서는 일정지역의 토지를 무상제공하고 수도권 관련
행정규제완화 또는 철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등도 추진하면서
각종 지원책이 가능한 경제특구 지정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전망

단지조성비에만 약 3천4백억원이 들어가는 재원조달 문제가 최우선 선결
과제다.

최근 대북관계를 비롯해 부지 분양가가 말레이시아의 MSC나 인도의 뱅골
소프트웨어단지에 비해 다소 비싼게 해외기업 유치에 단점으로 작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미디어밸리 17개 출자사의 추천기업만도 1백개업체를 넘고
있으며 대우, 현대, LG, 한솔PCS, 대림정보통신, 한솔전자, 나래이동통신,
텔슨전자, 두인전자 등 국내 우량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가 미디어밸리 조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줄 경우 송도 미디어밸리
산업은 2020년 세계 5대 소프트웨어 생산국, 50만명의 전문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5백억달러수출달성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 인천 = 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