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로 짓는 사회간접자본(SOC)에 자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금융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한국산업은행(총재 김영태)은 10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민자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금융 주선을 끝내고 이날 차주회사와 대주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출약정및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화물터미널 건립은 아시아나 등 금호계열사가 출자한 인천공항개발(주),
금호 현대그룹 15개 운송대리점이 출자한 인천공항외항사터미널(주)이 담당
하게 되며 소요자금 1천1백40억원중 8백50억원을 프로젝트 금융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금융에는 산업은행(1백50억원) 국민은행(1백40억원) 기업은행
삼성생명(각 1백20억원) 신한은행 조흥은행(각 1백억원) 상업은행 한일은행
(각 60억원) 등이 참여했다.

민자시설 프로젝트금융은 지난 95년 이화령터널과 신공항고속도로 이후 처음
이며 이번 대출 금리는 신공항고속도로 수준(1년만기 산금채금리에 가산금리
1.15~1.5%)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가 건설하게 될 광주우회도로(사업비 1천9백억원)와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사업비 1조3천억원)의 경우 현재 금융협상을 끝내고 대주단 구성을
앞두고 있어 프로젝트 금융이 계속될 전망이다.

또 경인운하 가덕신항만 인천국제공항철도 등 10개 사업에도 프로젝트
금융이 추진되고 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