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업계에서 지점을 폐쇄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금융시장 개방으로 열
악해지는 지방종금사의 영업환경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양종금은 생산성 제고를 위해 익산지점을 폐쇄
하고 전주 본사와 군산및 서울영업팀을 중심으로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국
제금융업무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그러나 익산지점의 이익및 여수신규모가 생산성 제고에 문제될
게 없다며 강력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94년 10월 삼양종금이 투금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사무소에서
지점으로 승격한 익산지점은 지난해 1억4천만원의 이익을 냈다고 노조측은
주장했다.
특히 익산상공회의소와 익산시민연합등이 삼양종금의 익산지점 폐쇄 반
대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패쇄시 모기업인 삼양사 제품 불매운동까지 전개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