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업체별 전략상품..지각변동 예고 통폐합 따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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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 산업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의 진입규제 완화로 국내외 업체들의 신규진출이 잇따를 전망인데다
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을 통합한 여신금융전문기관의 등장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외에 오는 8월 실시 예정인 가맹점 공동이용도 카드업체간 경쟁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업체들은 그동안 제한된 범위내에 경쟁해왔다.
하지만 올초의 카드시장개방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공개적으로 카드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그룹만도 현대 롯데 선경 신세계 등
이미 4~5개에 달한다.
현대는 할부금융사에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두고 시장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기존 카드사의 인수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카드업 진출에 집착해온
현대는 현대백화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1백만명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카드사 못지않은
전산인프라를 구축해놓고 있어 신용카드사업을 위한 국제파트너와 인력만
뒷받침되면 당장 카드사업을 시작해도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도 현대 못지않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카드가 아니라 곧바로 IC카드를 발급하고 국제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마스타나 비자 또는 일본의 JCB와 제휴한다는 방안까지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
롯데의 카드업 진출은 자체 백화점카드로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한데다
카드 사용처인 자체 유통망이 충분해 카드업계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뿐만 아니다.
시티뱅크 홍콩상하이은행 GE캐피털 등 외국업체들도 국내 카드시장 진출을
확정했거나 모색중이다.
외국업체들의 경우엔 자금조달금리가 국내 카드사보다 훨씬 낮다는 점에서
기존 카드사들은 국내 대기업의 신규진출보다 외국카드사들에 더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매출전표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GE캐피털이 진출할 경우엔 국내업체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자금력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회원관리의 부담만 지고 수수료 수익은 GE가 챙기는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음은 여신전문금융기관의 등장.
LG신용카드가 정부의 관련법안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신용카드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의 통폐합 계획을 발표한데서 알 수 있듯 기존 카드사들은
관련 계열사와의 흡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대형화와 중복업무의 통폐합을
추진할 게 분명하다.
민간 카드사와 달리 은행계 카드의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나 장기적
으로는 통폐합의 길을 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거꾸로 할부금융사들도 여신금융 전문회사 설립차원에서 신용카드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용카드회사의 증가는 서비스경쟁으로 이어지고 서비스경쟁은 장기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가져온다.
현재 카드 이용수수료는 평균 3.2%.
업종에 따라 최저 1.5%에서 최고 5%까지 받는다.
향후 카드회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외국회사가 몰려올 경우 수수료 파괴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기존 카드사들은 오는 8월부터 실시되는 가맹점 공동이용으로 선발업체로서
의 프리미엄도 누리기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는 다른 업체가 신규로 카드사업에 진출한다해도 가맹점 확보가
여의치않아 신규회원 확보에 곤란을 겪어왔다.
하지만 가맹점공동이용이 시행되면 가맹점확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맹점에 관한한 선발업체나 후발업체나 조건이 거의 동등하다.
기존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매출전표 확보경쟁으로 수수료를 내려줘야
하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개편에 따른 인력구조 조정문제도 카드업체들에 적지않은 부담이다.
먼저 대기업 및 외국계 카드사의 신규진출로 인력 스카우트전이 불가피
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할부금융등과 통폐합에 따른 인력재배치도 골칫거리다.
여신전문금융기관 관련법안이 나오자마자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은행에
질의서를 보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나타낸게 그 예다.
국내 신용카드업체들의 영업기반은 지금도 취약한 편이다.
총 1조원에 육박하는 부실채권에 발목이 잡혀있는 데다 경기침체로
주수입원인 현금서비스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현금서비스 총액한도제(신용카드이용대금의 50%)의
영향으로 올해엔 현금서비스 규모가 35조3천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0%
증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경원이 현금서비스 수수료에 이자제한법을 적용해 연 25%이내에서 운용
토록 한 것도 수지악화요인이다.
정부의 카드발급 제한으로 회원확보도 어렵게 됐다.
신용사회로의 이전, 국민소득의 증가, 소비의 고급화 및 대형화 등으로
신용카드 산업 전체는 앞으로도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 변화와 그에따른 경쟁심화로 2~3년내 업체별 순위 등
판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
정부의 진입규제 완화로 국내외 업체들의 신규진출이 잇따를 전망인데다
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을 통합한 여신금융전문기관의 등장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외에 오는 8월 실시 예정인 가맹점 공동이용도 카드업체간 경쟁구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업체들은 그동안 제한된 범위내에 경쟁해왔다.
하지만 올초의 카드시장개방으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공개적으로 카드사업 진출을 추진중인 그룹만도 현대 롯데 선경 신세계 등
이미 4~5개에 달한다.
현대는 할부금융사에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두고 시장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기존 카드사의 인수까지 검토했을 정도로 카드업 진출에 집착해온
현대는 현대백화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1백만명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카드사 못지않은
전산인프라를 구축해놓고 있어 신용카드사업을 위한 국제파트너와 인력만
뒷받침되면 당장 카드사업을 시작해도 별 무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도 현대 못지않게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카드가 아니라 곧바로 IC카드를 발급하고 국제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마스타나 비자 또는 일본의 JCB와 제휴한다는 방안까지
마련해놓고 있다는 것.
롯데의 카드업 진출은 자체 백화점카드로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한데다
카드 사용처인 자체 유통망이 충분해 카드업계 판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체뿐만 아니다.
시티뱅크 홍콩상하이은행 GE캐피털 등 외국업체들도 국내 카드시장 진출을
확정했거나 모색중이다.
외국업체들의 경우엔 자금조달금리가 국내 카드사보다 훨씬 낮다는 점에서
기존 카드사들은 국내 대기업의 신규진출보다 외국카드사들에 더 위협을
느끼고 있다.
특히 매출전표 매입을 전문으로 하는 GE캐피털이 진출할 경우엔 국내업체에
엄청난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자금력이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국내 카드사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회원관리의 부담만 지고 수수료 수익은 GE가 챙기는 결과가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음은 여신전문금융기관의 등장.
LG신용카드가 정부의 관련법안이 확정되기 전에 이미 신용카드 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의 통폐합 계획을 발표한데서 알 수 있듯 기존 카드사들은
관련 계열사와의 흡수합병을 통한 규모의 대형화와 중복업무의 통폐합을
추진할 게 분명하다.
민간 카드사와 달리 은행계 카드의 경우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나 장기적
으로는 통폐합의 길을 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거꾸로 할부금융사들도 여신금융 전문회사 설립차원에서 신용카드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용카드회사의 증가는 서비스경쟁으로 이어지고 서비스경쟁은 장기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가져온다.
현재 카드 이용수수료는 평균 3.2%.
업종에 따라 최저 1.5%에서 최고 5%까지 받는다.
향후 카드회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외국회사가 몰려올 경우 수수료 파괴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기존 카드사들은 오는 8월부터 실시되는 가맹점 공동이용으로 선발업체로서
의 프리미엄도 누리기 어렵게 됐다.
지금까지는 다른 업체가 신규로 카드사업에 진출한다해도 가맹점 확보가
여의치않아 신규회원 확보에 곤란을 겪어왔다.
하지만 가맹점공동이용이 시행되면 가맹점확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맹점에 관한한 선발업체나 후발업체나 조건이 거의 동등하다.
기존 업체의 입장에서 보면 매출전표 확보경쟁으로 수수료를 내려줘야
하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개편에 따른 인력구조 조정문제도 카드업체들에 적지않은 부담이다.
먼저 대기업 및 외국계 카드사의 신규진출로 인력 스카우트전이 불가피
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할부금융등과 통폐합에 따른 인력재배치도 골칫거리다.
여신전문금융기관 관련법안이 나오자마자 은행계 카드사들이 모은행에
질의서를 보내는 등 예민한 반응을 나타낸게 그 예다.
국내 신용카드업체들의 영업기반은 지금도 취약한 편이다.
총 1조원에 육박하는 부실채권에 발목이 잡혀있는 데다 경기침체로
주수입원인 현금서비스도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현금서비스 총액한도제(신용카드이용대금의 50%)의
영향으로 올해엔 현금서비스 규모가 35조3천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20%
증가에 머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경원이 현금서비스 수수료에 이자제한법을 적용해 연 25%이내에서 운용
토록 한 것도 수지악화요인이다.
정부의 카드발급 제한으로 회원확보도 어렵게 됐다.
신용사회로의 이전, 국민소득의 증가, 소비의 고급화 및 대형화 등으로
신용카드 산업 전체는 앞으로도 빠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 변화와 그에따른 경쟁심화로 2~3년내 업체별 순위 등
판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