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하반기 국내 컴퓨터업계에 "K6"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가 6일 인텔칩 대신 "K6"칩을 장착한
저가형PC를 발표하는데 이어 삼보컴퓨터 현대전자 삼성전자등 국내 주요
PC메이커들도 "K6" 장착PC의 개발을 이미 마치고 내달이나 4.4분기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K6"칩은 미국AMD사가 발표한 6세대급 MMX(MultiMedia eXtension)칩으로
인텔 펜티엄칩보다 가격이 25%정도 싸면서 멀티미어 성능은 펜티엄MMX칩에
비해 월등히 향상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진컴퓨터는 6일부터 1백66MHz급 "K6"칩을 채용한 멀티미디어PC" 진돗개
1호돌풍"을 1백99만원에 출시한다.

1만대 한정판매되는 이 제품은 기존 펜티엄MMX칩을 장착한 동급제품
(3백만-3백60만원)에 비해 절반가격으로 판매, 본격적인 저가형 MMX
PC시장의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행망용에만 AMD제품을 채용했던 삼보컴퓨터도 상용으로는 처음으로
"K6"를 장착한 멀티미디어PC를 내달 발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이미 "K6"PC의 개발을 마치고 저가형PC
시장이 본격화되는 4.4분기부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고가의 인텔
펜티엄MMX PC와 시장에서 한판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AMD코리아의 주재량사장은 "올하반기부터 MMX PC에 대한 수요가 행망용뿐
아니라 상용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따라 올하반기에는
K6칩을 장착한 저가형 MMX PC가 시장을 리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