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신탁상품의 월평균 배당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기신용은행이 그나마 가장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하락폭이 더 커지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비과세신탁에 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의 5월중 평균배당률은 연초에 비해 0.5~1.5%
포인트나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월중 14~15%대를 유지했던 은행들의 배당률은 이달들어 13~14%선
에서 하강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5월중 평균 배당률이 14%를 넘어선 은행은 장기신용은행(14.25%) 한미은행
(14.16%) 신한은행(14.11%)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장기신용은행은 1월중 배당률(15.48%)에 비해서는 1.23%포인트나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고배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반해 조흥(13.71%) 상업(13.66%) 제일(13.67%) 한일(13.24%) 서울
(13.49%)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13%선에 머물렀다.

이같은 양상은 은행들이 그동안 금리가 높았던 단기물을 중심으로 신탁을
운용해오다가 올들어 단기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신탁운용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 금리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만큼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설명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