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가 한국시장에서 저가격
정책을 본격 전개,국내 수입차시장의 판도가 종전의 독일제 벤츠 BMW등 고
가차 위주에서 미국산의 중.저가차 쪽으로 급속히 옮아갈 전망이다.

3일 미국 포드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포드코리아는 오는 2000년까지 한국
수입차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까지 높이기 위해 저가격정책을 펴기로 한
본사 방침에 따라 최근 주요차종의 가격을 많게는 5백여만원까지 낮췄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에따라 배기량 3천 급 승용차 "토러스"의 국내판매가격을 종전
3천3백50만원에서 2천8백60만원으로 낮췄다.

포드코리아는 저가공세를 앞세워 직판법인 설립 1년여만에 5월말 현재 국
내 수입차시장의 20%를 차지하며 판매량 1위자리로 올라섰다.

올초까지 국내 수입차시장의 선두를 달려왔던 크라이슬러는 포드에 뺏긴
1위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새로운 대응전략을 마련중이다.

크라이슬러의 한국법인 관계자는 "포드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을 본사차원에서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그 방향은 가격인하로 결정될 가능
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전략은 최근 국내 판매달러로 선정된 제일물산등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는 7월에 맞춰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종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