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2일 여의도 본사 대강당에서 기아자동차의 국내 판매부문과
기아자동차서비스를 통합한 기아자동차판매주식회사의 출범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판매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유영걸 사장은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전담회사 출범을 계기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쳐 올해안에
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35%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사장과 일문일답.

-판매전담사 출범 취지는.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삼성자동차가 곧 승용차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별개로 하더라도 99년이면 수입선다변화제도가
철폐돼 일본산 자동차가 들어온다. 고객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게 됐다"

-어떤 분야로 부대 수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자동차사업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느 분야건 대상이 될수 있다.

우선 보험대리점과 물류사업 용품판매 렌터카 폐차사업 종합유통사업
등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시장 마켓셰어 35%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판매전담사가 생긴데다 7월부터는 매달 1개 차종씩 새차를 선보이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35%는 오히려 낮은 수치라고 생각한다.

보다 다양한 판촉기법과 판매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노조 소속 일부 영업사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기아자판 설립을 위해 노조측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쳤다.

기아자판 출범이 당초 계획보다 2개월 가량 늦어진 것도 노조와 협의
때문이었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