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모즐리 장편 '희망의 괴물들' 잔잔한 파문..3만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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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니콜러스 모즐리(74)의 장편소설 "희망의 괴물들" (전 3권.
김석희 역.한겨레)이 서점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출간 2주일만에 3만부 이상 팔리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모즐리는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유럽에선 널리 알려진 원로
소설가.
65년 출간한 "우연한 사고"가 영화로 만들어져 하버드와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대학 등 영.미 지성인들을 열광시켰던 작가다.
"희망의 괴물들"도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
20세기 인류문화사의 궤적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이 소설은 나치즘과
공산주의가 충돌하던 20년대초부터 2차대전 발발까지의 30여년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영국남자 맥스와 독일여성 엘레노어의 평생에 걸친
러브스토리.
이들 남녀는 "역사의 버스"를 타고 20세기 인류문화사의 현장을 순례하는
여행자다.
이들은 "정신의 여로"를 통해 히틀러시대의 독일, 프로이트의 근친상간,
대숙청과 농업집단화 시대의 소련, 사하라사막 종단, 스페인 내전,
맨해튼 프로젝트 (원자폭탄 제조계획) 등을 접한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금세기의 정치적 격변과 광기, 사상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소설은 또 이성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우연"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동시에 실증되고 있는 현실"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환경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역경을 오히려
반갑게 여길만큼 괴물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첫구절에 이같은 화두의
해답이 암시돼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
김석희 역.한겨레)이 서점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출간 2주일만에 3만부 이상 팔리며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모즐리는 국내 독자들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유럽에선 널리 알려진 원로
소설가.
65년 출간한 "우연한 사고"가 영화로 만들어져 하버드와 옥스포드
케임브리지대학 등 영.미 지성인들을 열광시켰던 작가다.
"희망의 괴물들"도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중이다.
20세기 인류문화사의 궤적을 흥미롭게 재구성한 이 소설은 나치즘과
공산주의가 충돌하던 20년대초부터 2차대전 발발까지의 30여년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영국남자 맥스와 독일여성 엘레노어의 평생에 걸친
러브스토리.
이들 남녀는 "역사의 버스"를 타고 20세기 인류문화사의 현장을 순례하는
여행자다.
이들은 "정신의 여로"를 통해 히틀러시대의 독일, 프로이트의 근친상간,
대숙청과 농업집단화 시대의 소련, 사하라사막 종단, 스페인 내전,
맨해튼 프로젝트 (원자폭탄 제조계획) 등을 접한다.
작가는 이들을 통해 금세기의 정치적 격변과 광기, 사상의 발자취를
추적한다.
소설은 또 이성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우연"과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동시에 실증되고 있는 현실"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환경 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역경을 오히려
반갑게 여길만큼 괴물이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첫구절에 이같은 화두의
해답이 암시돼 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