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연합 (WTA)"의 구성을 위한 "세계과학기술도시시장회의"가
2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열렸다.
오는 5일까지 열리는 이회의에는 10개국 21개 과학기술도시 시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첫날인 2일에는 각 도시대표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들의 도시와 과학
기술도시의 발전전략을 소개했고 3일에는 과학기술도시와 지역경제발전연계
전략을 주제로 과학기술분야의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4일에는 참가도시 시장들이 회의를 열고 기구의 명칭과 목적, 회원자격과
종류, 총회 및 사무기구설치 등 국제기구 구성을 위한 사항을 결정하고
마지막날인 5일에는 WTA임시사무국현판식을 갖는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도시들이 서로 연계해 경험과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채널이 없었다"며 "세계과학도시연합 결성은 참가도시
들이 공동번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주요사업 =도시들간에 정보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정보와 경험을
공유시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인근의 과학산업단지나 연구단지와도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대학 및 연구소간에 공동으로 기술연구개발을 추진, 회원도시 소재 기업에
이전시켜줌으로써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의 교환을 위한 기술교환
시장도 2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또 회원도시 중소기업들의 합작사업촉진과 해외진출을 지원하며 개발도상국
의 연구단지조성사업에도 참여, 세계각국의 과학기술발전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무역박람회 개최와 한국과학기술원이 주관해온 마이크로
로봇 축구대회를 회원도시에서 순회공연하는 등 다양한 과학이벤트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 행사기간중 이벤트 =첨단과학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이벤트행사를
펼친다는게 WTA결성 주관도시인 대전시의 의도다.
첨단과학 이벤트로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출신 연구원창업기업 모임인
"대덕21세기" 회원사의 첨단기술과 이를 이용한 상품을 전시홍보하는
벤처기업특별전을 열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검색은 물론 전자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회원도시들이 언제든지 전자우편을 통해 자국도시와 업무연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카페도 설치했다.
또 미국 프랑스 등 13개국 30개팀이 참가하는 마이그로로봇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5일에는 세계로봇축구연맹(FIRA)을 결성하기로 했다.
문화이벤트로는 한복의 우수성을 알리기위한 한복패션쇼를 비롯 한지공예
도자기 전통악기 등 전통공예품전과 부채춤 궁중무용 등 다양한 민속공연이
행사기간동안 펼쳐진다.
<> 참가도시 =우리나라의 대전을 비롯 미국 채플힐, 영국 로더햄, 일본
쯔꾸바 등 10개국 21개 도시가 참가했다.
<>영국(쉐필드 로더햄) <>프랑스(릴르) <>독일(알스도르트)
<>미국(오스틴 채플힐 더램 피닉스) <>캐나다(캘거리)
<>일본(쯔꾸바 나고야) <>중국(남경) <>대만(신추)
<>호주(브리스번 입스위치 글래드스톤) <>한국(포항 원주 경산 아산대전)
등이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