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밉지만은 않은 역이에요. 지켜봐 주세요"

톡톡 튀는 신세대의 대명사 고소영(25).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역동적인 감각영상으로 담아낸 영화 "비트"에
출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데 이어 SBSTV 월화드라마 "여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말 SBS 주말극 "행복의 시작"을 끝으로 한동안 방송을 떠나 있다
화려하게 컴백한 것.

"여자"에서 그는 집요한 애정공세끝에 사촌언니의 애인을 빼앗는 여대생
민지수역을 맡아 개성연기를 펼치고 있다.

약삭빠르고 현실적인 인물로 결혼과 이혼 재혼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고비고비를 그려나가게 된다.

"지수도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비슷하지만 연기가 편안하지만은 않아요"

"여자"에서는 남자상대역도 다양해 최성준 이종원에 이어 박진성 김주승
등과도 만나게 돼 행복한 표정이다.

하지만 비슷한 배역만 맡아 자신의 이미지가 한가지로 굳어질까봐
걱정된다고.

고소영은 MBC 주말드라마 "엄마의 바다"에서 발랄한 신세대 경서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MBC 수목드라마 "아들의 여자" "숙희" SBSTV 주말극 "행복의 시작"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고 "구미호"로 영화에 데뷔했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