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본점이 있는 바이에른주립은행의 프란츠 노이바우어
총재가 지난 29일의 서울 사무소 개설에 맞추어 한국을 방문했다.

자산기준으로 독일내 4위 은행의 총수로 도착한후 삼성전자 경영진을
찾는 등 한국내 고객들을 챙기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기자회견을 자청해
바이에른주립은행의 한국진출전략을 밝혔다.

"서울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한국 금융시장에서
상업은행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노이바우어 총재는 영업이 불가능한 사무소 개설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여건이 성숙되면 사무소를 즉각 지점으로 확대 개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바이에른주립은행은 도쿄와 홍콩 지점 등을 통해 최근들어 동북
아시아 영업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서울사무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사이에 우리 은행의 동북아시아지역 여수신액이 3배이상
급증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삼성그룹 등과 이미 여러차례 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노이바우어 총재는 말했다.

노이바우어총재는 바이에른주립은행이 세계 제일의 신용도를 자랑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따르면 무디스와 스탠다드&푸어스 및 IBCA 등 3개
국제신용등급기관 모두로부터 최고 등급을 획득한 은행은 세계적으로도
5개정도에 불과한데 이중 한 주인공이 바로 바이에른주립은행이라는 것.

자본구성도 독일 바이에른의 주정부가 50%, 나머지 50%를 바이에른주
저축은행협회가 출자했기 때문에 예금자 보호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어려운 한국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일부 해외언론의 보도 만큼
상황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의견을 밝힌후 "전반적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를 낙관한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이바우어 총재는 올 67세로 뮌헨 루드비히 막시밀리안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주정부의 노동부장관을 역임한후 금융계로 들어와 지난 93년 3월
바이에른주립은행의 총재가 됐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