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스테펀 보스워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과
북한에 건설하는 경수로사업 통신사업지원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한통은 이에따라 KEDO협상이 마무리돼 공사가 시작되면 경수로 건설
예정지역인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와 남한전역을 잇는 통신서비스는
물론 참여업체에서 필요한 업무용 전용회선 서비스등 필요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통신서비스제공에 따른 회선구성 통화방법 요금등 세부적인 사항은 곧
진행될 남북간 실무자협상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통 관계자는 "북한의 국가통신코드인 850으로 시작되는 국제자동전화(IDD)
의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통과 KEDO간의 이번 협정체결은 KEDO-북한간 통신의정서에 따라 북한과
통신협정체결이 돼 있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KEDO와 통신회사가 별도협정
을 맺을 경우 통신을 연결해 주도록 한 규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한통 관계자는 "북한과의 통신회선 연결이 특정지역으로 제한되기는 하지만
분단이후 최초로 일반 통신망이 연결된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