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다마고치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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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개발된 전자장난감 "다마고치"가 일본 청소년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미국 홍콩 등지에 수출되면서 비교육적이란 이유로
초등학교에서 "휴대 금지령" 대상이 되고 말았다.
"기르는 전자동물"이라 불리는 이 전자장난감의 상품명이 어째서
"다마고치"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제품의 형태가 달걀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일본말의 달걀의
뜻인 "다마고"와 소유격을 나타내는 "치"란 말의 합성어가 아닌가 짐작될
뿐이다.
"다마고치"는 작은 화면속에 병아리 공룡 등 전자동물들이 등장하고
장난감 주인은 이 전자동물들에게 "버튼"을 눌러 먹이를 주고 세수도
시켜주며 놀이도 시켜주도록 되어있다.
또 배고프면 먹이를 달라고 "발신음"을 내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병들거나 사망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 전자동물을 튼튼하게 잘 기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전자동물을 주인이 새심하게 보살펴줘서 훌륭하게 사육한다는데
바로 "다마고치" 인기의 비밀이 있다.
전자동물의 사육은 개인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게 역설적으로
고립감속에 파묻혀 "비인간적으로"사는 현대인에게 보람을 느끼게 한다.
가옥구조나 가족구성이 애와동물을 사육하기엔 어려운 형편이고 또
실제로 애완동물을 사육한다는 건 현대인의 감각으론 지저분하고
부담스럽다.
그래서 일본서 "다마고치"에 열중하는 세대란 주로 고독한 미혼여성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많다.
일본 정신과 의사인 요코야마의 "애니멀 세라피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의하면 애완동물의 사육은 "정신분열증 조울증 신경증 자폐증 등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실증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하랑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수 없는 동물인
모양이다.
실험단계이지만 미국에선 정신장애자들에게 동물 개인사육을 허용했더니
자살율이 저하되고 인간간의 신뢰관계가 개선되며 또 약물치료 청구율이
낮아졌다 한다.
최근 홍콩이나 미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핵생들의 수입이 "다마고치"
때문에 집중되지 않아 휴대 금지령이 내려졌고 우리 초등학교서도
"다마고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다.
그러나 "다마고치 신드롬"은 현대사회에 보다 깊에 뿌리 내린게 아닌가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
인기를 끌더니 미국 홍콩 등지에 수출되면서 비교육적이란 이유로
초등학교에서 "휴대 금지령" 대상이 되고 말았다.
"기르는 전자동물"이라 불리는 이 전자장난감의 상품명이 어째서
"다마고치"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이 제품의 형태가 달걀모양을 하고 있으므로 일본말의 달걀의
뜻인 "다마고"와 소유격을 나타내는 "치"란 말의 합성어가 아닌가 짐작될
뿐이다.
"다마고치"는 작은 화면속에 병아리 공룡 등 전자동물들이 등장하고
장난감 주인은 이 전자동물들에게 "버튼"을 눌러 먹이를 주고 세수도
시켜주며 놀이도 시켜주도록 되어있다.
또 배고프면 먹이를 달라고 "발신음"을 내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병들거나 사망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 전자동물을 튼튼하게 잘 기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전자동물을 주인이 새심하게 보살펴줘서 훌륭하게 사육한다는데
바로 "다마고치" 인기의 비밀이 있다.
전자동물의 사육은 개인적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그게 역설적으로
고립감속에 파묻혀 "비인간적으로"사는 현대인에게 보람을 느끼게 한다.
가옥구조나 가족구성이 애와동물을 사육하기엔 어려운 형편이고 또
실제로 애완동물을 사육한다는 건 현대인의 감각으론 지저분하고
부담스럽다.
그래서 일본서 "다마고치"에 열중하는 세대란 주로 고독한 미혼여성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많다.
일본 정신과 의사인 요코야마의 "애니멀 세라피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의하면 애완동물의 사육은 "정신분열증 조울증 신경증 자폐증 등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실증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사람이란 무엇인가를 하랑하지 않으면 건강하게 살수 없는 동물인
모양이다.
실험단계이지만 미국에선 정신장애자들에게 동물 개인사육을 허용했더니
자살율이 저하되고 인간간의 신뢰관계가 개선되며 또 약물치료 청구율이
낮아졌다 한다.
최근 홍콩이나 미국의 일부 초등학교에서 핵생들의 수입이 "다마고치"
때문에 집중되지 않아 휴대 금지령이 내려졌고 우리 초등학교서도
"다마고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다.
그러나 "다마고치 신드롬"은 현대사회에 보다 깊에 뿌리 내린게 아닌가
싶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