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합의된 세계무역기구(WTO) 통신시장개방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미국정부의 첫 조치가 빠르면 오는 28일 단행돼 외국기업들의 미국 통신
시장 진출이 더욱 용이하게 될 전망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관계자들은 이 조치는 미국 통신회사들에 대한
외국의 지분보유 한도를 폐지, 외국기업들이 미국통신회사에 무한 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국내 통신관련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을 25%로 제한해
왔다.

FCC는 올 연말까지 통신시장개방을 위한 최종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WTO 통신시장개방협정은 무역장벽을 해체함으로써 협정에 가입한 유럽연합
(EU), 일본, 캐나다 등이 미국통신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하며
AT&T, MCI같은 미국통신회사들도 독점체제인 다른 나라 통신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분석가들은 통신시장개방 조치는 경쟁체제를 강화함으로써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