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은 장차관급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포함한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
70여명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 집중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 고위사정당국자는 21일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경찰등
사정관련기관들이 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 70여명을 대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혐의가 드러난 사람도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내사 대상자중에는 장차관급과 지방자치단체장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사정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종수 민정수석 주재로
열린 올 하반기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에서 중점 논의됐다.

이날회의에서는 대선분위기에 편승한 고위공직자들의 눈치보기 보신주의
정치권 줄서기등 기강해이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행정을 펴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비리를 집중 추적키로 했다.

또 국제수지적자등 심각한 경제상황을 감안, 감사원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기관이 연말까지 호화사치생활자, 상습
해외골프여행자, 외화도피자 등을 철저히 색출해 내기로 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