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세계 58개 주요국 가운데 26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브뤼셀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조사
전문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최근 "국제 비즈니스
환경 순위"라는 보고서에서 97~2001년간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을 10점
만점에 7.33점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점수는 EIU가 정치 거시경제 시장기회 기업정책 등 10개 분야의
환경을 모두 66개 지표를 사용해 측정한 것으로 한국은 지난 92~96년간에
대한 평가에서는 6.35점(28위)을 받았다.

이와관련 무공은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이 과거에 비해 다소 개선되고는
있지만 국제 기준으로는 여전히 "보통" 정도에 머물고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즈니스 환경이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은 나라는 네덜란드(8.78점)
였으며 이어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미국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등의 순으로 주로 유럽국가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국내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5.49점(50위)
5.03점(53위)을 받아 비즈니스 환경이 아직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