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통계청에서는 11개 언론사 30여명의 기자를 대상으로 나흘간
오전시간을 이용하여 통계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내용은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산업생산, 소비자 물가, 실업과
통계 이용방법 등 8개 분야에 관한 것이었다.

강사진은 대학교수 두분외에 통계청에서 실무를 담당하면서 이론에도
밝은 과장급과 박사 특채사무관으로 구성하여 실제통계작성 절차와
이용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현장감있는 연수가 되도록 진행하였다.

언론인에 대한 통계연수는 처음 실시하는 과정이라 걱정도 되었으나
참여자의 반응이 좋았고 연수를 마치면서는 앞으로도 이런 과정을
계속해서 개설하엿으면 하는 의견들이었다.

언론인들이 통계연수에 좋은 점수를 준 것은 독자들에게 보다 충실한
기사를 제공하기 위해 통계를 좀 더 알아야겠다는 언론 본연의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최근 통계에 대하여 각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경향과도 일치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세계화 정보화 지방화 등 최근의 국내외 여건변화로 통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지고 통계에 대한 수요도 늘고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통계청을 비롯한 통계작성기관은 보다 정확한 통계를 빠르게 작성하여
편리하게 제공하여야 한다고 본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통계에 관해서 좀 더 알고싶고 배우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통계연수기관의 문호와 연수기회도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고
생각된다.

통계청에서는 연수희망자 가운데서도 우리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대상부터 연수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방학기간 중에 자라나는 2세의 교육을 맡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에게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많은 독자와 시청자에 대하여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언론인에 대하여 실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중요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을 여건이 허락하는 한 확대하고자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