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창구를 통하지 않고 자동으로 전화료 등을 납부하는 전자방식의
결제수단 이용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은행계 신용카드의 발급매수가 3천만매를 넘어선 반면 가계수표사용은
갈수록 줄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전지로자동이체 은행공동망 신용카드 등 전자방식 결제수단의 이용실적은
3백36만2천건(33조2백7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건수기준 33.2%(금액기준
39.3%) 증가했다.

반면 어음이나 수표 등을 통한 장표방식 결제수단의 이용실적은 5백55만
3천건(23조9천8백60억원)으로 작년동기보다 건수기준 9.2%(금액기준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자방식결제가 전체 지급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기준
작년동기의 33.1%에서 37.7%로 증가, 지로이용방식이 점차 선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기준으로도 49.8%에서 58.0%로 확대됐다.

이처럼 전자방식을 이용한 지급결제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타행환과
신용카드 직불카드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화료 전기료
보험료 등 정기적으로 내는 각종 요금을 은행에 직접 찾아가지 않고 자동
으로 납부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3월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3천10만2천개로
3천만개를 넘어서는 등 발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수도
2백3만4천개로 2백만개를 넘어섰다.

직불카드 발급실적도 1천5백45만3천개로 불어났다.

반면 지난 1.4분기 가계수표의 하루평균 교환장수는 4만장(1천5백20억원)
으로 작년동기보다 건수기준 11.4% 감소(금액기준 2.7% 증가)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7일자).